길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하는 가을이 익어가는 Bridgeport에서...

모노 카운티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차에 주유사인이 들어오기 직전이었다. 주유소를 찾다가 요세미티로 들어가는 Tioga Pass를 지나게 되었다. 항상 겨울에 오던 곳이라 막혀있던 Hwy 120이 OPEN이라고 되어있었다. 이 길로 들어서고 싶었지만, 주유소를 찾느라 그냥 지나치게 되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엔 필히 이곳을 거쳐 서쪽으로 가리라 생각하고, 물론 겨울은 힘들겠지만, 단풍이 만연한 가을에 다시 들를수 있기를 생각하며 Bridgeport를 넘어가게 되었다.

구글맵에는 June Lake에서 Twin Lake까지 2시간 거리로 나와있었는데, 고속도로에는 Twin Lake 13마일이라는 사인이 있길래 따라갔다. 작은 호수가 나오고 그 옆에서 General Store가 있었다. 주차를 하고 Store 앞에 있는 사람에게 Twin Lake가 얼마나 가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잘 몰라 딸이 물어보러 들어갔다고 한다. Store에서 물어보니까 이 곳은 Lower Twin Lake라는 곳이고 3마일 정도 위에 Upper Twin Lake가 있다길래, 구글맵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잘 모른다고 한다.

구글맵이 잘 못되었던지, 또 다른 Twin Lake가 있는지 암튼 쉽게 찾은 곳이라 왠지 뭔가 빠진 듯한 느낌. Bridgeport를 넘어가는 길에는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다. 사진찍을려고 잠시 차를 세우고 나오는데, 뒤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사람이 거리를 두고 오토바이를 세우더니 나를 보고 웃으면서 사진기를 보여준다. 이 곳은 길가던 사람들이 제각지 카메라를 가지고 내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곳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