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쌀쌀한 바람속에 살며시 지나가는 2018년의 끝자락에서...

2018년. 또 다시 1년이 살며시 지나간다. 일년이 지나가는 끝자락에서 돌아보면, 별다른 기대감도 없었던 것 처럼, 반짝이던 그런 시간들도 없었지만, 다가올 새로운 봄날을 바라보며 마음 속 한 구석에서 다시금 피어날 설레임을 기다려 본다. 인생에는 굴곡이 있다하는데, 고요하고 조용한 시간에도 업 다운 되는 시간속에서 느끼지 못 하는 다른 것을 생각하게 끔 한다. 

2018년을 한마디로 말하다고 하면 남북의 평화의 무드도 월드컵의 환호성도 아닌 드넓은 호수에 유유히 흐르는 잔잔함이라고 할 것 같다. 화창한 하늘아래 내려쬐는 햇살에도 12월의 끝자락을 지나는 차가운 바람은 몸을 잠시나마 움추리게 한다. 하늘을 뿌옇게 검붉은 띠로 두르던 산불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져 가고, 몇 주 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내리던 비도 이제는 지쳤는지 하늘은 맑게 개였다. 그래도 겨울이라 바람만은 차갑게 심술을 부리는 듯하다. 똑딱 똑딱 2018년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시계의 시침과 분침도 이제는 얼마남지 않은 카운트다운을 향해 돌고 있다. 새로운 기대감으로 맞게 될 새해에는 또다른 설레임과 행복으로 가득차길 바래본다. 세상일은 머리속의 생각과 계획대로 움직여 주지 않지만 생각과 계획으로 얻을 수 없는 그런 기쁨들을 느낄 수 있을 또 다른 한해를 기다리며...